"진짜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석·박사 과정의 연구자들은 어떻습니까? 수년간 밤낮없이 연구실에서 살아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연구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산직·서비스직 노동자들은 12시간 넘게 서서 일하면서도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자영업자의 75%는 월수입 100만 원을 벌지 못합니다. 그중 소득이 0인 사람이 100만 명입니다. 그들의 삶이 여러분의 눈에 보이기는 합니까? "억울하면 의대 오던지"라는 태도는 진심입니까?"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17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해 병원과 학교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향해 "이제는 결정할 때"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대의대·병원 소속 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하은진 중환자의학과 교수, 오주환 국제보건정책 교수, 한세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날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A4 용지 4장 분량의 성명에서 이들은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올린 ‘스승의 위선’(7일), ‘어른의 편협’(10일)이라는 글을 읽었다”며 “더는 침묵하는 다수에 숨어 동조자가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메디스태프(의사 전용 커뮤니티), 의료 관련 기사의 댓글, 박단의 페이스북 글들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친다”며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 이들 중 우리의 제자, 후배가 있을까 두려움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금은 겸손하면 좋으련만,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의 오류를 지적하는 용기와 현명함을 보였지만, 대안 없는 반대로 1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러분은 자신을 (정부 정책의) 피해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직과 휴학은 여러분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며 “진짜 피해자는 지난 1년 동안 외면당하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그 가족들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여러분은 스스로 ‘착취당했다’고 말한다. 전공의 과정이 힘들다고 해서, 전문의가 된 후에도 그렇게 살고 있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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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지정국가 리스트(SCL)에 추가한 것과 관련, “미국 측에 확인한 결과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SCL에 등재되더라도 한미간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미국 측의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한미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 정부 관계기관들과 적극 협의 중이며,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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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17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돼 서울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눈구름대는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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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북한군 포로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시비하 장관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과 관련, 이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이며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두 장관은 또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종전 협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종전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당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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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미국발 무역 전쟁이 심화될 경우 전세계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17일(현지 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3.3% 대비 0.2%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인 3.3%에서 0.3%포인트 떨어진 3.0%로 조정했다. OECD는 "세계 GDP 성장률이 내년까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일부 주요 20개국(G20) 경제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투자와 가계 지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분열'을 주요 리스크로 강조하며 "무역 장벽 확대는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성장률 전망도 악화됐다. 직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을 각각 3.5%와 2.9%로 예상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각각 3.8%과 3.2%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와 미국 간 양자 관세가 4월부터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25% 인상된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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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발의됐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 대상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산자산을 포함시키는 게 골자다. 국내 금융 당국에서는 그간 가상자산의 극심한 변동성을 우려해 규제 해소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조에 맞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정책 공론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여기에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청년층과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주요 주자들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대결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산운용사의 투자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가 가상자산 연계 상품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를 중앙정부의 규제가 아닌 시장 논리에 맡겨 개인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취지다.그간 금융 당국은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투자를 엄격하게 막아왔다. 증시로 갈 자금이 ETF 등 간접투자 상품을 통해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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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잡고 은행이 갖고 있는 영업점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기로 했다. 지점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KB국민은행과 영업망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스타벅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8~9월 중 서울 도봉구 쌍문역점 1층 영업 공간에 스타벅스 매장을 설치하기로 스타벅스 측과 계약했다. 양 사는 쌍문역점을 시작으로 입지가 좋은 은행 자체 건물 저층부에 스타벅스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강남 역세권 지역의 지점도 논의 대상에 올라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방문이 줄고 있는 영업점 일부 공간을 스타벅스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799곳)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250개의 지점을 없애며 영업점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점포에도 많은 고객의 발길이 줄면서 활용성이 떨어지는 곳들이 늘고 있다. KB국민은 직접 보유한 점포 비중도 다른 은행 대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이 직접 소유한 영업점의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1조 6808억 원으로 임차보증금(7272억 원) 규모의 2배를 웃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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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전 계열사 임원들을 향해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위기의식을 강하게 전하고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이 회장은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며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이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경기도 용인시 인력개발원에서 진행 중인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라는 명칭이 붙은 임원 교육 세미나는 2016년 이후 9년 만으로,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30개 대표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무대에서 밀려났는데 이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류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가 총력전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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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17일 장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5' 개막 기대감에 따른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75%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46% 오른 주가는 한때 5.12% 오른 5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엔비디아가 17~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개발자 회의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TC 2025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하고 로봇, 컴퓨팅, 자동차 등 관련 생태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시간 19일 새벽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에 대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행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설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22% 상승을 기록중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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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앤리조트가 18년만에 ‘롯데호텔 서울’의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 객실 저층부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다.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는 총 38층 규모인데 이 중 34층까지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리뉴얼은 메인타워 전체 객실 737개 중 저층부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호텔 서울 메인타워가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는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롯데호텔 서울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 차례 객실을 재단장한 후 현재까지 유지해왔다. 롯데호텔은 이번 리뉴얼 공사를 통해 메인타워 전체를 재정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호텔이 객실 500여개를 재단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전체 객실 수가 1000개가 넘고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리뉴얼을 하는 데 많은 계획과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확한 공사 규모와 시점 등은 아직 확정 전”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호텔 서울이 명동 인근에 위치해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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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빅위크가 시작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47.9원에서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452원으로 출발한 뒤 1445∼145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이날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다시 부상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 일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은 피하게 되면서다. 유로화 가치 반등도 달러화 가치를 눌렀다. 독일에선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보이고 있는 정당들이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국방 특별기금 수립을 위한 헌법 개정 협상을 타결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174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이번주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도 있어 시장 경계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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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유가 전망을 또다시 낮췄습니다. 지난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 것이죠.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해산 브렌트유가 올해 말 배럴당 71달러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내놨던 전망보다 5달러 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해 말 67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도 낮아졌습니다. 2026년 평균 브렌트유 예측치는 기존 73달러에서 68달러로, WTI는 68달러에서 64달러로 전망치를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내린 이유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배경입니다. 관세 상승으로 미국 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죠. 관세가 부과되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장에서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들도 원자재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데다 소비까지 위축되면 결국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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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국인은 반도체를 정리하고 방산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반도체 관련 종목을 더욱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공매도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한국항공우주(047810)(2271억 원), POSCO홀딩스(005490)(POSCO홀딩스)(1394억 원), 현대차(005380)(1267억 원), 카카오(035720)(1001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73억 원)를 사들인 반면 한화오션(042660)(1조 2138억 원), 삼성전자(005930)(6120억 원), SK하이닉스(000660)(525억 원)는 던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공매도 재개를 앞 두고 반도체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더욱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도를 통해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긴 하지만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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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17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7227억 달러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는 증가했지만 기존 전망치인 0.6%를 크게 밑돌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리테일넥스트를 인용해 이달 초 미국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기기 신호로 소매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레이서닷에이아이도 최근 몇 주 동안 월마트·타깃·베스트바이와 같은 미국 대형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 서카나에서는 이달 2~8일 비필수 소비재 판매가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움츠러드는 미국 소비를 보여준 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14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상승 기대치는 올랐다. 소비심리는 위축되는 반면에 물가는 계속 뛸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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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3058명)’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의대생 복귀 시한(이달 말)을 앞두고 각 의대가 학생들의 복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일괄 휴학 수리 불가, 제적 가능성 등을 운운하는 것은 압박과 회유"라며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7일 '의대학장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학칙에 따라 개인적으로 휴학연장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교육부와 일부 의대 학장들이 일괄 휴학 수리 불가와 함께 제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것은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학 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은 학생과 학부모, 의대 교수, 학장, 총장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며, 압박과 회유를 통해서는 의학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논리다. 전의교협은 "학장, 총장들은 제적을 말하기 전에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과 직접 충분히 대화해봤느냐"고 물으며 "교수들은 원칙과 상식 내에서 최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대 학장과 총장들은 더욱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당사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뜻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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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래된 서울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4억 3895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같은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1억 404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17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실거래가격 기준 서울 평균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14억 3895만 원이었고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20억 원을 넘었다.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로 31억 4043만 원이었으며 이어 강남구가 27억 634만 원, 송파구가 20억 28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 올렸다. 한강변이면서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우수한 학군이 합쳐져 고급 주거지로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어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 신축 단지들이 30억 원 이상에 거래됐다. 다만 논현동과 역삼동, 일원동 등 구축 단지들은 30억 원 미만 가격에 거래되며 평균 가격이 27억 원 선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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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기존 10개에서 110개로 늘어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될 수 있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5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55개로 총 110개로 확대된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신세계(004170), GS(078930), OCI(456040), HD현재, LG생활건강(051900), 삼성증권(016360) 등이 추가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원익IPS(24081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등이 추가됐다. 종목이 대폭 추가되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다소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거래 종목 확대로 시장 관심이 큰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에 속하는 대형주 상당수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선 포스코엠텍(009520)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오전 8시 15분 기준 거래량은 3만1378주로 전일 대비 7.89%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의 철강 포장 및 부원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24년 매출비중은 제품포장 52.0%, 철강원료 37.7% 등으로 구성돼있다. 국내외 철강 수요 침체 영향으로 주력인 제품포장 부문 성장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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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한 씨케이솔루션이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0일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와 한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21일에는 심플랫폼이 상장, 나우로보틱스가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씨케이솔루션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1만 3500~1만 5000원)의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99%가 희망공모가의 상단 및 상단 이상 가격을 써낸 결과다. 기관은 2차전지‧반도체 관련 드라이룸을 전문으로 만드는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룸은 2차전지‧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습도를 제어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씨케이솔루션의 주요 고객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18.41%만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기관 배정물량과 일반 청약자 배정물량은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로 나올 수 있어 상장 당일 주가 변동 폭이 클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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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일 서울 남구로역 앞. 새벽 4시부터 건설 현장 일자리를 구하려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좁은 길가를 가득 채웠다. 전국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구로 인력 시장’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렇게 모인 일용직 근로자들을 각지 현장으로 태우고 갈 승합차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거리는 불안한 표정으로 서성거리는 근로자들이 내뿜은 매캐한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 아무리 기다려도 일감이 없자 이들이 안전화를 신은 채 길 한복판에서 장기판을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50대 일용직 근로자 김 모 씨는 “운 좋으면 일을 건진다는 생각으로 나와 커피 한 잔에 담배만 태우다 집으로 돌아갈 뿐 기다린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날 대다수가 꼬박 세 시간을 추위에 떨다 귀가했다. 60대 일용직 근로자 백 모 씨는 “1주일 내내 나왔지만 저번 주 하루만 일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며 “체감상 IMF 외환위기 때만큼 경기가 나쁜 것 같다”고 했다. 건설업 불황의 한파가 인력 피라미드의 최하단에서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 직업소개소(인력 사무소) 폐업은 1764건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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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 100리(약 40㎞)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약 80㎞)를 뛴다. 100리는 4시간이고, 200리는 8시간이다. (배낭 무게는) 20∼25㎏로 이 같은 (무게)중량을 메고 몇㎞로 뛰는 거는 준비운동에 불과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공개한 정찰총국 소속 북한군 포로 백모씨의 육성 파일을 들어보면 북한의 군사 훈련 실태에 대해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이 같은 강도 높은 훈련 덕분인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은 초기에 무기력함을 보여줬지만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모습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측이 놀랄 정도의 전투력를 과시하고 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이 현지에서 진행한 북한군 관련 브리핑을 소개하며 “북한군 5명이 러시아군 10명의 전투력과 대등할 정도로 높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군을 상대해본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북한군이 공포심이 없고 체력이 강하며 20살 전후의 젊은 청년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는 단 2명으로 40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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